파주지역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29일 오전 파주시청 현관 앞에서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고 노태우 씨의 통일동산 안장 반대와 문재인 정부의 국가장 철회 기자회견을 갖고 파주시도 안장을 불허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통일동산은 남북화해의 상징이며 민주화운동가인 장준하 선생이 모셔져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그곳에 학살의 죄인 노태우가 묻히고 후대에 추념 되는 것은 국민정서에 벗어나고 5·18 민주화운동을 망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라며 특히 “파주시가 시민의 혈세로 노태우 추모공원을 조성하게 된다면 파주시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파주지역위원회 이재희 위원장은 “반란의 수괴였던 노태우를 엄중히 죄를 묻고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게 아니라 이곳 파주에, 그것도 통일의 상징이라는 통일동산에 안장해야만 하는가. 파주시와 청와대는 반대 여론이 극심하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시민들은 망자에 대한 예우 때문에 표현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지만 역사 교과서와 헌법 정신이 뒤집히는 지금 이 광경에 분노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파주지역위원회와 파주환경운동연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노태우 씨가 파주에 옵니다. 장지가 탄현면 통일동산이라고 합니다. 바로 장준하 선생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파주는 꼭 30년 전인 1991년 5월 8일 서강대 본관 옥상에서 스믈여섯 청춘을 불사른 김기설 열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김기설 유서대필 조작 사건에 휘말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김기설 열사는 생전에 학생운동 출신의 최종환 파주시장의 자취방을 찾아가 민주화운동 등 시대적 상황을 함께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노태우 씨의 대통령 재임기간 과오와 업적을 얘기합니다. 그렇다고 군사 쿠데타와 광주학살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노태우 씨는 광주학살의 진실을 밝히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역사의 죄는 씻을 수 없습니다. 노태우 씨가 러브모텔 가득한 통일동산에 옵니다.
최근 임진강 건너 민북지역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한 농민이 주문받은 복숭아 납품을 위해 어렵게 구한 농업노동자들에게 일을 시켜놓고 잠깐 민통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농장 앞에 군인 4명이 감시하고 있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육군 1사단은 민북지역 출입 시 영농보조인의 개별 남하를 불허하는 예규에 따라 인솔자가 데리고 들어간 영농보조인을 농업 현장에 그대로 놔둔 채 인솔자가 민통선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농민이 민북지역을 벗어나려면 데리고 들어갔던 영농보조인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농장 앞에 기동순찰조를 배치해 영농보조인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감시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민북출입영농인 군갑질 피해근절 대책위원회’를 꾸려 문산 통일대교 앞에서 육군 제1사단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농보조인의 민통선 출입 절차에 따라 출입이 허가된 민간인을 군인이 감시했다며 반발했다. 실제 농민들의 말대로 국가가 안보를 내세워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접경지역의 파주시민들은 인권보다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임진강
파주시 코로나19 백신 운정 예방접종센터가 정부 방침에 따라 14일 문을 닫았다. 지난 7월 14일 운정행복센터 건물에 개소한 지 꼭 석 달 만이다. 그동안 운정센터에서는 의사 5명, 간호사 10명, 행정인력 17명 등 총 32명이 코로나19 감염과 사투를 벌이며 백신 총 29,364회분을 16,387명에게 접종했다. 파주시민회관 예방접종센터도 10월 30일까지 운영된다. 10월 5일 기준 파주시 1차 접종자는 348,346명, 접종 완료자는 237,183명이다. 이중 파주시민회관과 운정 예방접종센터를 이용한 1차 접종자는 69,122명(19.8%), 접종 완료자는 55,062(23.2%)이다. 파주시예방접종센터는 지역 내 의료기관 중 화이자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했으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 위탁의료기관 119개소를 견인해왔다. 파주시는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종료하지만 4분기 접종대상인 임산부와 12~17세 소아 청소년, 18세 이상 미접종자, 추가접종대상자가 118개소 위탁의료기관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최종환 파주시장을 당에서 제명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 근거는 한 매체가 보도한 최 시장의 가정폭력이었다. 최 시장은 가정폭력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재심을 신청한 상태이다. 첫 보도에 술렁였던 파주시 공직사회가 최 시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한 매체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적하며 이를 비판하는 보도를 했다. 이후 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전달하려던 탄원서는 중단됐다. 파주시장을 대상으로 한 탄원서 작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이인재 시장이 파주시정을 비판한 파주신문을 공무원 13명과 함께 고소했다. 당시 파주상공회의소 등 관변단체가 시민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탄원서를 작성했다. 이른바 파주신문의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였다. 이 탄원서가 당시 공직사회에 돌았다. 당시 파주시청 한 여성 팀장(현재 사무관)은 파주신문 처벌 자술서에서 “파주신문의 기사는 근거 없는 가십성 기사 내용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통해 이인재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이를 통해 이인재 시장에 대한 지역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파주신문의 기사는 사실에 근거를 두지 않고 해당 기자가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쳐 시장의
파주시청 육상부 소속 김 아무개 전 코치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김 전 코치가 자신의 감독하에 있는 여성 선수를 호텔방에서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 옷을 벗겨 강간을 시도했으며, 피해자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동료가 문을 두드리는데도 멈추지 않고 강간을 하려 한 점을 비춰 볼 때 죄질이 나쁘다며 실형 이유를 밝혔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일)는 13일 오전 10시에 열린 파주시청 육상부 김 아무개 전 코치에 대한 준강간미수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등의 5년간 취업 제한, 신상공개를 명령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21년 3월 6일 파주시청 육상부 제주도 전지훈련 중 자신의 감독하에 있는 피해자 등 일행과 숙소인 호텔에서 술을 마시던 중 일행이 나가고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자고 있던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자신도 옷을 벗은 채로 강간을 시도했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동료가 호텔 방문을 두드리는데도 멈추지 않고 피해자를 붙잡고 나가지 못하게 했다. 또한 피고인 김 전 코치는 이후에도 아무 일도 없었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일)는 13일 오전 자신이 가르치는 육상부 여성 선수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파주시청 육상부 김 아무개(36) 전 코치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2021년 3월 6일께 제주도 전지훈련 중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강간하려다가 잠에서 깬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라며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했다.
주간 파주신문은 2013년 이인재 파주시장이 파주읍 일원에 추진하던 ‘페라리 월드 파주 프로젝트’ 사업의 타당성 여부에 집중했다. 결국 편집회의에서 ‘파주 프로젝트’가 실체는 없고 소리만 요란한 사업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이에 이인재 파주시장은 파주신문사와 기자들을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무더기 고소했다. 파주신문사도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 대응했다. 그러자 이인재 파주시장의 고소에 이어 파주상공회의소 등 관변단체 등이 “파주신문은 언론기관을 가장한 채 지역에 해악만 끼치고 민심을 분열시키며 개인의 사리사욕만을 채우는 집단으로 변질됐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들은 사실성 보도는 하지 않고 사이비 언론의 극치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론의 공익적 기능은 뒷전인 채 온갖 악행만 일삼는 이들에게까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숙명은 아닐 것입니다. 법의 엄격한 판단을 통해 다시는 지역주민의 불안과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이들을 엄벌에 처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처벌 탄원서를 작성했다. 당시 탄원서에 참여한 단체는 파주시 이장단협의회 · 파주상공회의소 · 파주시 새마을부녀회 · 파주시 새마을지도자회 · 파주시 주민자치위원회 · 대
보수언론이 파주시 운정역 일대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 건설과 관련 “건축물이 신축될 경우 군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고, 파주시가 관할부대인 육군 제9사단과 협의도 없이 인·허가를 강행했다.”라는 국방부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사실상 허가 취소를 종용하는 취지의 보도를 하자 파주시가 이를 반박하는 언론 보도자료를 내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파주시는 5일자 보도자료에서 “운정신도시는 2004년 택지개발 지정 시 군사시설보호구역에 해당하여 ‘운정신도시 개별 관련 사안별 세부 계획 수립 시 반드시 관할부대와 협의 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군부대와 사전 협의해 왔으나 2008년 9월 22일 국방부가 스스로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 고시하여 군 협의 없이 자유롭게 건축이 가능한 지역으로 변경돼 그동안 파주시와 LH에서는 별도의 군 협의 절차 없이 공동주택 사업 시행을 승인해 왔다.”라며 보수언론의 보도를 반박했다. 파주시는 또 “육군 제9사단이 2008년 운정지구에 대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시에도 고도제한이나 대공방호구역 지정 등을 통해 군작전상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신도시 지역 중 운정역 인근 중심 상업지역에 대해
파주 임진강 건너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민북지역 출입영농인’들이 육군 1사단의 까다로운 출입통제로 가을 추수를 제대로 못 해 1년 농사를 망치게 생겼다며 28일 통일대교 앞에서 트랙터 저속운행 시위를 벌이고 기자회견을 했다. ‘민북지역 출입영농인 군갑질 피해근절 대책위원회’(회장 김용성)는 “그동안 농민들은 민북지역 농사를 위해 어렵게 구한 농업노동자들을 민통선 북쪽으로 인솔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하루 일을 끝낸 노동자들이 농민들보다 먼저 밖으로 나갈 때는 인솔자 없이 각자 나오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민북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1사단은 올해 초부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식을 바꿔 노동자들이 나올 때도 통일대교까지 인솔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바람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농번기에 하던 일을 멈추고 인솔에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농민들이 1분만 늦게 나와도 시말서를 요구하고, 5분 늦게 나온 사례가 3번 누적됐다며 한 달간 출입을 정지시킨 일도 있고, 농민이 과일 배달을 위해 민통선 밖에 잠시 다녀온 사이 농장주인 없이 일꾼들만 있다며 군인 4명이 농장 문 앞에서 감시하는 일까지 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파주시보건소는 선별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보건소 건물을 한 바퀴 에워싸는 등 오후 내내 북적거렸다. 이러한 상황은 연휴 마지막 날이기도 하지만 고양시 등 인근 지자체가 선별검사소를 오후 1시까지 운영하는 까닭에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파주시로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낮 12시가 되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젊은 직장인들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도 눈에 띄었다. 보건소 주차장은 밀려드는 차량과 줄지어 선 사람들이 뒤섞여 큰 혼란을 빚었다. 방역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코로나19 검사를 감당하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고양시에 살면서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한 젊은 여성은 “고양시 선별검사소가 오후 1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파주시로 달려왔다. 직장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중에는 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울며 버티는 아이를 가까스로 달래 검사를 받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 아버지는 “우리 부부는 사실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며칠
임진강과 자유로 사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이 군사작전지역의 여러 제약 때문에 몹시 불편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농민 국방정책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 탄현면 주민들은 경작지가 임진강의 군사용 철책에서 남쪽으로 있는데 굳이 자유로 아래쪽에 또 통문(토끼굴)을 만들어 군부대의 검문을 받게끔 하는 것은 농민의 영농활동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 조치라고 성토했다. 옛날부터 ‘섬벌판’으로 불렸던 이곳 농지는 1990년대 초 자유로 건설로 탄현면 일부 마을이 민간인통제구역에서 벗어났지만 자유로 북쪽 농경지는 여전히 군사작전지역에 묶여 군부대의 출입통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자유로 남쪽 마을과 북쪽의 농경지에 농사를 지으려면 농업용 장비가 수시로 군사지역 안과 밖을 오가야 하는데 군부대가 설치한 통문을 자유롭게 출입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아침에 통문을 개방하고 저녁에 닫는 유연한 군사작전을 호소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 10일 벼베기 행사에 참석한 최종환 파주시장과 파주시의회 한양수 의장 등 시의원 일행에게 출입영농에 따른 그동안의 불편을 토로했다. “한번은 논에 농약을 치고 있는데 빨리 밖으로 철수하라는 군부대의 명령이 있는 거예요. 그 이유를 물었더니 초소
육상 전지훈련 중 여성 선수를 강간하려던 파주시청 육상부 전 코치에 대해 검찰이 준강간미수 혐의를 적용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일)는 15일 오전 자신이 가르치는 육상부 여성 선수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파주시청 육상부 김 아무개(36) 전 코치에 대한 불구속 기소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과 변호인의 변론을 들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검찰은 공소장에서 “피고인은 2021년 3월 6일께 제주도 전지훈련 중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강간하려다가 잠에서 깬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 아무개 전 코치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파주시청 육상부 코치였던 김 아무개 씨는 2021년 2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48일간 일정으로 선수 9명을 비롯 여성 코치, 감독 등 12명과 제주도 전지 훈련을 떠났다. 김 전 코치는
뱁새가 검산동 황금들녁 산책길 옆 돼지풀에 둥지를 틀었다. 네 개의 알 중 세 마리가 태어났다. 어미 뱁새는 막둥이 알을 아무리 품어보지만 깨어날 생각을 안 한다. 먼저 태어난 새끼가 쑥쑥 커 입을 벌린다. 금촌3동사무소에서 돼지풀 제거 작업을 나왔다. 예초기 소리가 돼지풀을 뒤흔들고 놀란 뱁새가 다급한 소리를 내며 가슴으로 둥지를 감싼다. 이때 산책로 풀을 뽑던 검산동 이영애 통장이 돼지풀 제거 작업을 중단시키고 울타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뱁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창우 동장도 “이곳에 뱁새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어린 뱁새가 자라서 날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울타리에 붙였다. 검산동 주민들의 관심 속에 뱁새 막내도 깨어났다. 뱁새 부부가 정신없이 먹이를 물어다 나르는 사이 새끼들의 몸집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다. 파주시장도 주민들의 따뜻한 정성에 촘촘한 일정을 조절해 뱁새 가족을 만나기로 했다. 그날이 8월 26일이다. 그러나 바로 그날 아침. 산책길 ‘암헌로’가 뱁새 울음소리에 시끄럽다.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보니 둥지에 돼지풀을 휘감은 뱀이 머리를 박고 있다. 그렇게 뱁새 새끼는 눈도 뜨지 못한 채 뱀의 먹이
“최종환 시장님, 비판의 내용과 범위를 떠나 공인으로서 비판받는 것은 숙명이 아니겠습니까?” 파주시의회 국민의힘 조인연 부의장이 9일 열린 제227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 앞서 한 말이다. 조 부의장의 이런 발언은 같은 당 최창호 의원이 최종환 시장에게 최근 시사저널의 가정폭력 의혹 제기에 대한 사실관계를 질의한 직후 나왔다. 취재진이 발언에 대해 물었다. 조 부의장은 뜻밖의 가정사를 얘기했다. 딸 아이가 중학교 때 정신치료를 받았으며, 아내도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아내는 결혼 전부터 난치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았으며, 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 때문에 890g 미숙아로 태어난 딸 아이는 친구들로부터 늘 놀림감이었고 왕따 취급을 당했다. 더욱이 아버지가 시의원이라는 사실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는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조인연 부의장은 누구나 가정사에 아픔이 있고 최종환 시장도 가장으로서 말 못할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인으로서 비판받는 것은 숙명이 아니겠습니까?”라는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