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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진강 리비교 폐쇄 5년… 주민들, 참담한 심정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위원장 이용욱)가 8일 오전 임진강 리비교 건설 현장을 찾아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위원들은 파평면 장파리 주민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리비교의 조속한 개통을 파주시와 현장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리비교 현장에 나온 파평면 장파리 김영민 이장은 “리비교 건설 공사가 2016년 시작된 지 한 5년 정도 돼 가는데요, 사실 파평에는 북방 영농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리비교 공사가 늦어지면서 ‘전진교’와 ‘장남교’ 쪽으로 건너다녀야 하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차량이 있는 농민들은 그나마 다행인데, 경운기나 자전거, 오토바이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분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연세도 많으셔서 정말 애로사항이 아주 큽니다.”라고 호소했다.



김 이장은 또 “여러 가지 우여곡절 때문에 리비교 공사가 많이 지연돼 마을 이장인 저로서는 참담한 심정입니다. 앞으로라도 빨리 리비교가 준공돼 우리 주민들이 원활하게 북방 영농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도시산업위원회는 작업용 바지선이 지난해 떠내려가 현재 초평도에 걸려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파주시와 건설사에 대책을 촉구했다. 최창호 의원은 “통일대교 길이가 900m에 교각이 16개다. 올해 장마로 초평도에 걸려 있는 바지선이 다시 떠내려가 통일대교나 경의선 독개다리 교각을 들이받았을 때 피해가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바지선이 걸려 있는 초평도에 들어가려면 진입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곳의 지뢰가 문제다. 엊그제 군부대와 미팅을 했다. 그래서 6월 안에 지뢰 탐지 일정을 잡아 통보해 주기로 했다. 그런 후에 초평도에 들어가 바지선을 떠내려가지 않게 고정하는 조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파평면 장파리 임진강의 리비교는 한국전쟁 중인 1953년 7월 4일 준공돼 전쟁물자 등을 수송했다. 그리고 2016년 10월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폐쇄됐다. 이후 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이 국방부에 1만 원을 주고 리비교를 매각 받아 사업비 193억 원을 들여 공사를 하고 있다. 파주시는 2022년 영농기인 6월 이전에 임시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26회 파주시의회 정례회는 7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3일간 행정사무감사를 비롯 각 상임위별 예산과 일반 안건을 심사한 후 29일 폐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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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