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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파주시장의 “천세용 열사를 위한 행진곡”


1991년 경원대 천세용 열사가 경찰 폭력에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 학우 폭력 살인 자행한 노태우 정권 타도를 위한 결의대회’ 도중 분신했다. 천세용 열사는 1991년 5월 3일 오후 3시께 결의대회가 시작되자 경원대 국기 게양대 난간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채 “6천 경원대 단결 투쟁 노태우 정권 타도하자.”라고 외치며 6m 아래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천세용 열사는 당시 명지대생 강경대 치사사건을 비롯 전남대 박승희 열사와 안동대 김영균 열사의 분신으로 전국적 집회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경원대 학생들이 축제와 체전 분위기에 들떠 집회 참석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세용 열사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동북고를 졸업하고 경원대 전산과에 입학했다. 열사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낮에는 일용직 건설노동자로 일하는가 하면 세차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고 밤에는 야간강좌를 들으면서 경원대 민족사연구회 ‘한얼’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교내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경희대 학생운동권 출신 최종환 파주시장이 불렀다. 최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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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