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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목진혁 의원 “금촌주말농장 없애고 그 자리에...”



파주시의회 목진혁 의원이 금촌 공릉천 옆에 있는 금촌주말농장(파주희망농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에코복합문화아트센터를 건립하자고 주장했다. 목 의원의 제안을 최종환 파주시장이 받아들일 경우 전국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주말농장 중 규모가 가장 큰 파주희망농장은 사라질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목진혁 의원은 지난 16일 제22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시민의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공릉천이라는 천혜의 환경과 어우러지는 에코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면 조리, 교하, 운정, 탄현, 월롱 주민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 해소와 환경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릉천 옆 금촌고와 새금초 사이에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금촌주말농장201048,115로 조성됐다. 빠르게 도시화되어가는 환경 속에서 금촌의 주말농장은 작은 텃밭을 통해 가족 사랑과 이웃 간의 화합을 이루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금촌주말농장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1구좌에 5평씩 1,700구좌를 분양하던 것을 2020년부터 3평으로 줄여 총 2,500구좌를 평당 600원씩에 분양했다. 이에 따라 2.6:1의 경쟁률을 보이던 텃밭 전쟁은 1.8:1로 완화됐다. 그 정도로 주말농장은 시민들에게 큰 인기였다.

 

 현재 금촌2동 마을공동체팀과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금촌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농작물로 취약계층 등에 김치나누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농장 옆에 있는 새금초와 금촌고는 학사과정과 연계하여 방과후 수업 운영 등 농업체험을 통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장 때부터 텃밭 농사에 참여해 온 박 아무개(67) 씨는 정치인들이 흙에서 얻어지는 가치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높은 건물을 보기 좋게 짓는 것만이 정치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알기로는 이 텃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만 명은 넘을 것인데, 이 공간을 없앤다면 아마도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경기도의원도 금촌에 녹지가 그리 많지 않다. 공공용지 협약 때문에 주민들이 그나마 텃밭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가치를 장려해야 할 정치인이 오히려 없애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문화예술 공간이 필요하다면 꼭 금촌 같은 도심에 짓는 것보다는 광탄, 법원, 파평, 적성 등 낙후된 지역에 짓는 것이 지역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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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