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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사진이야기] “시장님 빼고 찬성하는 사람 있나요?”

사진은 뿡뿡이, 번개맨, 펭수, 두다다쿵 등 EBS 캐릭터가 있었던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의 연풍경원 모습이다. 파주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것이었다. 
연풍경원은 파주읍에 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물론 멀리 떨어진 교하, 파평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큼 어린이들의 꿈의 동산이었다. 특히 연풍지역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살고 있어 그 자녀들이 학교를 다녀온 후 부모가 일터에서 돌아올 때까지 뿡뿡이, 펭수와 놀이를 하며 기다리는 공간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조형물이 김경일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철거됐다. 운정의 놀이구름 캐릭터는 입장료가 있는 반면 연풍경원은 수익이 없어 캐릭터 사용료가 많이 든다는 이유였다. 도시재생사업을 경제적 논리로 바라본 것이다. 
그렇다면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진출에 따른 예산은 어떤가? 파주시의회 박은주 의원은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진출은 중장기적으로 수백억 원대의 시민 세금이 투입되어야 하는 중대한 정책 결정인데 공식적인 타당성 조사나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부족하다.’라며 재검토를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했다. 



 김경일 시장은 답변에서 “박은주 의원님 빼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나요? 현재 K리그3에 25억 원 정도 들어가는데 그럼 이것도 다 없애야지 여태 왜 해왔어요? K3도 수익이 없잖아요.”라고 반박했다. 김 시장의 이러한 주장은 K2로 진출하면 예산이 현재 K3보다 두 배가 늘어나니까 재검토하라고 한다면 그동안 25억씩 투입된 K3은 왜 유지를 하느냐는 거였다. 그러면서 K2 진출에 필요한 예산은 파주시가 앞으로 진일보하기 위한 교두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열광했던 연풍경원의 뿡뿡이, 펭수 캐릭터는 사용료가 너무 많이 들어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는 파주시의 해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어린이들이 캐릭터와 어울려 놀며 미래의 꿈을 키울 수도 있는데 김 시장은 사용료가 아까워 철거를 단행했다. 그런 김 시장이 K2 진출 예산은 낭비가 아니라 파주시가 진일보하기 위한 교두보라고 한다면 파주 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박은주 의원이 K리그2 진출 비용을 예산이 없어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 등 시민생활에 우선 사용하고 차분하게 시민 의견을 수렴해 K2 진출 여부를 재검토하자는 시정질문에 김경일 시장은 “의원님 빼고 반대하는 사람 있나요?”라고 되물은 것처럼 “시장님 빼고 찬성하는 사람 있나요?”라고 되묻는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오늘의영상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 ‘흔들리지 않는 길’ 회고록 출간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이 고향 파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흔들리지 않는 길’을 출간했다. 1962년 야당3리의 옛 지명인 ‘아홉 우물’에서 나고 자란 손배찬은 ‘아홉 우물’의 유래를 이렇게 전했다. “마을에 우물이 아홉 개가 있었죠. 그래서 ‘구우물’이라고 불렀어요. 실제 내가 중학교 다닐 때까지도 크고 작은 우물이 여러 곳에 있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아범물’에서 동네 사람들이 빨래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른들한테 전해 들었던 우물의 의미가 구름으로 비유돼 ‘구름우물’이라고도 했죠. 그 바람에 경의선 운정역이 구름 ‘운’에 우물 ‘정’으로 씌어졌다고 해요.” ‘아홉 우물’ 소년 손배찬은 서울로 유학을 가 동국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고향 파주에 뿌리를 내리고 파주시의회 의장과 파주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파주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가 신조로 삼아온 현장에서 답을 찾는 생활정치를 실현하려고 했다. 그는 회고록을 펴내게 된 동기를 “우리 사회는 내란이라는 위기를 민주주의로 이겨냈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임을 증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진짜 대한민국의 정신은 다름을 존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