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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파주 성매매집결지 안에 여성인권센터 설립 추진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안에 여성인권센터가 설립된다. 파주여성민우회 윤숙희 전 대표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술이홀여성인권센터’는 10일 오후 우리나라 최초의 글씨 조형작가로 잘 알려진 소엽 신정균(74) 서예가가 직접 2층 건물에 간판 글씨를 써 넣는 것으로 출발했다. 소엽 서예가는 파주시청 표지석 글씨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표지석은 현재 파주시청 정문 오른쪽에 있다.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윤숙희 대표는 “현재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해체와 관련 양쪽 모두 한치의 물러섬없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파주 치안을 담당하는 파주경찰서 역시 성매매집결지 업무에 집중하는 등 경찰력이 한쪽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를 중재할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서로의 감정이 폭발해 예측할 수 없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술이홀여성인권센터는 바로 이렇게 꽉 막힌 파주시와 성매매집결지의 첨예한 대치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성매매집결지 업주 모임 한우리부녀회 이계순 회장은 “아무리 여성인권센터가 파주시와의 중재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마을 안에 사무실을 두는 건 사실 좀 불편하다. 다른 업주들도 여성인권센터가 꼭 집결지 안에 있어야 하는지를 반문하고 있다. 그러나 업주들이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면 마치 종사자들을 억압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여성인권센터 말고도 파주시가 설치한 감시초소, 감시카메라 설치 등으로 인권이 침해되고 있는데 여성인권센터가 이런 것까지 모두 공정하게 다루어 줄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술이홀여성인권센터’는 연풍리 주민들을 비롯 정치, 사회, 교육,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자문위원단 15~20명 정도를 꾸려 성매매집결지 해체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해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폐쇄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를 수집해 인권백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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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