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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작가의 “박승희 열사를 위한 행진곡”


“슬퍼하며 울고 있지만은 말아라. 그것은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너희는 가슴에 불을 품고 싸워야 하리. 내 서랍에 코스모스 씨가 있으니 2만 학우가 잘 다니는 길에 심어주라. 항상 함께하고 싶다.”


 1991년 4월 27일 전남대생 박승희는 한 통의 유서를 남겼다. 그리고 4월 29일 오후 2시 ‘강경대 살인 만행 규탄과 살인정권 폭력정권 노태우 정권 퇴진을 위한 2만 학우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5.18 광장으로 갔다. 집회가 시작되고 약 한 시간 뒤 전남대 ‘용봉관’ 뒤편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박승희 열사는 “노태우 정권 타도하고 미국놈들 몰아내자! 2만 학우 단결하라!”를 외치며 분신했다.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진 박승희 열사는 5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박승희 열사는 1972년 4월 2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출생했다. 1990년 목포 정명여고 졸업과 함께 전남대 가정대학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했다.


 역사소설 ‘남원성’의 저자 고형권 작가에게 박승희, 이철규 열사를 기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한양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고 작가는 흔쾌히 승낙하고 서대문형무소로 달려갔다. 그 역사적 장소에서 젊은 시절 억눌린 감정을 억누르며 부르는 고 작가의 목소리는 민들레 홀씨 되어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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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의원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에 울컥”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고통받은 해외입양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과한다는 그 말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치단체의 비협조를 감수하며 어렵게 제정한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를 이끌어낸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주목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이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해외입양인 70년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최 의원은 입양인 300여 명이 모인 컨퍼런스에서 “엄마품동산이 20여만 명 입양인들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파주시의회가 노력하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파주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온 최창호 의원은 이익선, 이진아, 이혜정 의원과 함께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조례는 한국전쟁과 함께 파주 곳곳에 미군 기지촌이 형성되면서 달러벌이에 나선 기지촌 여성들과 미군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