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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세이-❸] “코로나19 방역 여전히 답답한 파주시의회”


정부가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검토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파주시청 앞 2층 건물에서도 점심시간이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식사를 하러 가는 파주시 공무원들을 내다보며 큰소리로 나무라는 등 정부의 방역수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파주시의회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은 여전히 답답한 수준이다. 자치행정위는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일회용 위생 덮개가 씌워진 마스크를 세 명이 연속 사용해 언론의 지적을 받았다. 파주시의회는 곧장 개선책을 내놨다. 의회사무국 직원 한 명이 발언대 옆에서 기다렸다가 시의원과 공무원의 질의 답변이 끝나면 바로 마이크의 일회용 위생 덮개를 교체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제2차 본회의가 열린 22일 안명규 의원의 시정질문과 박은주, 이용욱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자치행정위 윤희정 간사, 도시산업위 이성철 위원장의 상임위 심사보고와 최종환 시장의 시정질문 답변에 적용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린 23일에도 이수호 기획경제국장, 이미경 복지정책국장, 정명기 도시발전국장이 발언대 마이크를 통해 예산 편성 보고를 했다. 의회사무국 직원은 발언대 옆에 앉아 있다가 보고가 끝나면 바로 달려가 위생 덮개를 맨손으로 교체했다.

 

 그러니까 의회사무국 직원이 교체한 일회용 위생 덮개, 즉 여러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침방울이 튄 위생 덮개는 한 손에 쥐어져 있고, 또 다른 손에는 전문위원의 예산 검토 보고자료가 들려 있는 것이다. 그러고는 침방울이 묻어 있는 위생 덮개를 만진 그 손으로 여러 자료를 들춰보거나 만지는 것이다.

 

 덮개 처리를 위생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위생 비닐봉지로 마이크 덮개를 싸서 제거하면 어떨까.

 

 시민들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를 호소하려면 공공기관이 먼저 엄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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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엄마 품에 있어요” 엄마의 두 팔이 열 달 아랫배 추어올려 세상 밖 풍경을 마주한다. 아침 바다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붉은 얼굴에 핀 열꽃이 가시기도 전 바람처럼 사라졌던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양인이 되어 파주의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일찌감치 입양인을 기다리던 파주시민들이 토끼풀 화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운다. 활짝 웃는 얼굴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흐르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는 포옹이 이어진다. 노란 조끼를 입은 적십자 봉사단이 한 줄로 늘어서 환영의 박수를 보내며 손에 손을 맞잡는다. ‘내가 돌아온 나라 한국’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비영리법인 미앤코리아의 모자이크 투어에 참가한 입양인들이 오는 6월 파주시 조리읍 엄마 품 동산에서 치러지는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 준비를 위해 모였다. 파주시민과 인사를 나눈 참가자들은 금속 표면에 유약을 입혀 가마에 구워 만든 750명의 입양인 네임텍을 엄마 품 동산에 있는 돌망태기 조형물에 설치했다. 네임텍에는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와 입양 당시의 한국 이름, 그리고 입양된 나라에서 얻은 이름을 영문으로 새겨 넣었다. 네임텍 전시는 한국의 생모와 가족들이 엄마 품 동산을 찾았을 때 자신들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엄마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