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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골든벨과 미군 댄스홀


사진은 한국방송의 퀴즈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을 울린 파주 문산 운천리의 여고생 옛집입니다. 골든벨이 울려퍼진 지 벌써 14년이 됐습니다. 이 집은 60년대 판문점 보니파스 경비대대 등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이 유흥을 즐기던 댄스홀이었습니다.

 

 골든벨을 울린 여고생은 초등학교를 나와 검정고시로 중학교 진학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질병과 교통사고로 누워 계셨습니다. 실제 가장이 된 여고생은 오리를 키우며 힘겹게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자신의 키 두 배 정도의 책을 읽은 것이 골든벨을 울릴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댄스홀이 여고생의 이름을 딴 작은도서관으로 태어나면 어떨까요?

하늘이 참 높습니다.

하늘을 움직이는 건 구름입니다.


오늘의영상





[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