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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민중가요 울려퍼지는 대추벌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나선다. 승리의 그날까지… 연풍 깃발 아래 뭉친 우리, 김경일 폭력 물리친 우리, 맨몸 투쟁으로 뭉친 우리, 연풍 깃발 아래 나선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늦은 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이 상조회 사무실에 모여 개사한 민중가요를 부른다. 연풍리 주민들이 연습실로 들어서며 주먹 쥔 팔을 들어올려 ‘투쟁’으로 인사한다. 요즘 대추벌 풍경이다. 



 민중가요 연습실로 사용되고 있는 상조회 벽에는 노랫말과 투쟁 구호가 적힌 손글씨 대자보가 빽빽히 붙어 있다. 승용차에서도 연신 민중가요가 흘러나온다. 머리에 ‘단결투쟁’ 머리띠를 동여매고 ‘전국철거민연합 연풍리철거민대책위’라고 쓰인 조끼를 입은 주민들의 얼굴에는 멋적은 비장함이 드러난다.



 연풍리철거민대책위 이계순 자문위원은 “우리가 이런 노래를 부를 줄 꿈에라도 생각했겠어요? 김경일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는데 그냥 멀렁하게 앉아서 당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동안 대화와 공청회를 수없이 요구했는데도 김경일 시장은 범법자와는 상대하지 않겠다며 무력과 폭력으로 우리를 몰아세우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목숨걸고 싸워야죠. 앞으로 우리 영업 안 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연풍리철거민대책위는 파주시가 오는 26일 대추벌 집결지 건물에서 개최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관련 연풍리 주민 간담회’에 김경일 시장이 참석한다는 소식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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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 이계순 『나는 포주다』 발간 『나는 포주다』의 저자 이계순은 책머리에서 “나는 포주다. 나는 포주라는 걸 자랑스러워한 적은 없지만 결코 수치스러워한 적도 없다. 먹고 살려다 보니, 자식들 키우려다 보니,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이 삶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 않는다. 어떤 삶이든 한번 결정되면 어떤 경우에도 바꿀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가면서, 나의 뒤안길을 되돌아본다.” 라며 회고했다. 이계순은 1953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이계순은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어린 나이에 임신까지 했다. 그리고 결혼해서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아 길렀다. 연애 당시 복싱 특기생으로 대학에 합격했던 남자친구는 대학도, 가정 생활도 포기한 채 밖으로만 돌다가 건달 세계로 들어가 평생 아내를 힘들게 했다. 그런 과정에서 남편 부하로 있던 한 건달의 도움을 받아 포주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이계순은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 “우리한테 범법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채 인간 대우를 안 하는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너무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해서다. 김경일 시장은 포주와 종사자들의 삶을 들여다본 적도 없으면서, 권력만 쥐고 휘두르며, 공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