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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민중가요 울려퍼지는 대추벌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나선다. 승리의 그날까지… 연풍 깃발 아래 뭉친 우리, 김경일 폭력 물리친 우리, 맨몸 투쟁으로 뭉친 우리, 연풍 깃발 아래 나선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늦은 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이 상조회 사무실에 모여 개사한 민중가요를 부른다. 연풍리 주민들이 연습실로 들어서며 주먹 쥔 팔을 들어올려 ‘투쟁’으로 인사한다. 요즘 대추벌 풍경이다. 



 민중가요 연습실로 사용되고 있는 상조회 벽에는 노랫말과 투쟁 구호가 적힌 손글씨 대자보가 빽빽히 붙어 있다. 승용차에서도 연신 민중가요가 흘러나온다. 머리에 ‘단결투쟁’ 머리띠를 동여매고 ‘전국철거민연합 연풍리철거민대책위’라고 쓰인 조끼를 입은 주민들의 얼굴에는 멋적은 비장함이 드러난다.



 연풍리철거민대책위 이계순 자문위원은 “우리가 이런 노래를 부를 줄 꿈에라도 생각했겠어요? 김경일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는데 그냥 멀렁하게 앉아서 당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동안 대화와 공청회를 수없이 요구했는데도 김경일 시장은 범법자와는 상대하지 않겠다며 무력과 폭력으로 우리를 몰아세우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목숨걸고 싸워야죠. 앞으로 우리 영업 안 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연풍리철거민대책위는 파주시가 오는 26일 대추벌 집결지 건물에서 개최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관련 연풍리 주민 간담회’에 김경일 시장이 참석한다는 소식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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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거 받고 노래방 일하면 안 걸려요.”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금 믿을 수 있겠어요? 파주시장이 여길 없애겠다고 선포했을 당시부터 일했던 아가씨들이 받아야 하지 않나요? 10년, 20년 전에 있었던 아가씨들이 받는 건지, 아니면 여기서 근무를 하지 않은 아가씨들이 받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파주시가 밝힌 자활신청자 19명의 실체도 솔직히 투명하지 않아요. 아가씨들이 여길 떠나도 어디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있거든요. 파주시가 자신 있으면 한번 공개해 보세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대표 ‘별이’ 씨가 22일 집결지를 찾은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한 말이다. 별이 씨는 또 “10년 전 여기서 일했던 종사자 한 분한테 연락이 왔어요. ‘언니 그거(자활지원금) 받고 다른 데 노래방 가서 일하면 안 걸려요. 언니도 지원금 받고 나와서 운정 오피스텔 뛰면 되는 거예요.’ 하더군요.”라며 지인의 전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니까 파주시가 밝힌 자활신청자 수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별이 씨는 ‘파주시가 현재 집결지에 남아 있는 종사자를 30명이라고 주장하는데 자작나무회가 조사한 숫자는 정확하게 66명’이라고 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등 인권위원회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