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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김경일 시장님 커피 한 잔 하고 가세요.”


 “시장님, 기왕 우리집에 오셨으니 커피나 한 잔 하고 가세요. 비도 오는데…” 18일 오전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업주 모임 ‘한우리 부녀회’ 이 아무개 회장이 행복한 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한 말이다. 




 파주시는 이날 용주골 옛 문화극장에서 걷기 행사 참가자들에게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한 사전 교육을 한 후 갈곡천 건너 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 업주들은 커피를 끓여 소방대원, 경찰관, 공무원들에게 대접했다. 지난 주 화요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경일 시장이 맨 앞에 선 걷기 행렬이 집결지에 도착하자 한우리 부녀회장이 쟁반에 믹스 커피 한 잔을 받처들고 김 시장에게 주려고 하자 일행들이 접근을 막았다. 




 성매매집결지에 도착한 김경일 시장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바로 집결지를 빠져나갔다. 집결지 관계자들도 걷기 행사를 막거나 야유하지 않아 집중 배치된 경찰 기동대도 철수했다. 그러나 걷기 참가자들이 지나는 골목 골목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풀옵션 관용차 구매 논란, 아무리 자기 돈 아니라지만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요? 유럽 여행에 동행한 6명이 김경일 시장의 선거캠프 종사자가 아니었는지 밝혀주세요.”라는 대형 피켓이 설치됐다. 




 한편, 파주시가 지난 11일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등이 시청 앞 집회 과정에서 시청사에 난입해 무단점거한 집결지 측 업주를 고발한 것과 관련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도 명성빌딩에 있는 여성가족과 사무실 복도에서 공무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종사자가 바닥에 깔려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치는 등 이날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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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