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시장은 시민을 짓밟는 경거망동을 멈추라

  • 등록 2024.12.22 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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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이 대추벌 성매매지결지 예산에 손팻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삿대질과 ‘정신 차려’라는 폭언을 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23일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7인의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서는 ‘한줌의 권력으로 시민을 짓밟는 경거망동을 멈출 것’을 경고했다.


 시민들은 입장문에서 “파주시장에게 묻는다. 시장의 본령은 무엇인가. 시민 위에 군림하는 군주인가. 시민의 뜻을 받드는 공복인가. 한 줌의 권력으로 시민을 짓밟는 경거망동을 멈춰라. 1년이 지나면 시민들이 다 잊고 다시 찍어 줄 거라는 오만한 정치적 망상에서 깨어나라. 파주시의 지도자로서 파주시민의 정당한 발언권을 묵살하는 반민주적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탈각하고, 파주시민에게 가한 비상식적 몰이성적 반인권적 폭언 ‘정신 차려’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또 김영수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김영수 실장은 ‘어디서 왔냐, 건물주냐, 업주냐, 성매매종사자냐’며 파주시민의 정당한 항의를 마치 집결지 이해관계자가 몰려와 소란을 피우는 것으로 치부했다. 김영수 실장은 또 젊은 여성 시민에게 ‘가만있어 봐’라며 자신의 어린 자녀를 나무라는 듯한 오만한 행동으로 모욕했다. 특히 ‘애들처럼 이게 뭐냐 따로 얘기하자’라는 등 줄곧 반말을 섞어 쓰는 등 고압적이고 빈정거리는 언행으로 파주시민을 모욕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경일 시장이 시민들에게 삿대질로 ‘정신 차려’라는 폭언을 한 곳은 김 시장의 권한구역인 파주시청이 아니라 파주시의회 로비였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해 4월 21일 파주시의회 제239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한 여성이 파주시의원들을 향해 ‘너희가 성매매 옹호 집단이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는데도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웃으며 지나쳤다. 파주시의회 회의 규칙 제8장 94조 방청인의 준수사항에는 ‘회의장 안으로 진입하는 행위’, ‘모자 외투를 착용하는 행위’, ‘회의와 관계없는 물품을 휴대하거나 반입하는 행위’, ‘음식물의 섭취나 흡연’, ‘신문 그 밖의 서류를 소리 내어 읽는 행위’, ‘회의장 내 발언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가부를 표명하거나 박수를 치는 행위’, ‘그 밖에 소란 등 회의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 시장의 잣대가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파주바른신문은 시민 7인의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개한다.


<파주시장 김경일의 “정신 차려” 폭언에 대한 파주시민 등 7인의 입장문> 

“정신 차려”, 파주시장 김경일 폭언의 전말을 밝힙니다

지난 12월 18일 수요일 오전 10시 40분경 파주시민 등 7인(이하 파주시민 등)은 파주시의회 본회의에서 부당 예산(착취했다는 건물주에게 38억 vs 피해자라는 종사자에게 3억)이 통과되는 것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본 후 방청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파주시민 등은 부당 예산 가결에 항의하기 위해 부당 예산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파주시의회 2층 복도에서 부당 예산에 가결 표를 던진 시의원들과 김경일 시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의 시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파주시민 등을 지나쳤고 이어 김경일 시장이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김경일 시장에게 집결지 건물 매입비 예산의 부당함을 호소하자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민 등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삿대질을 하며 “정신 차려”라고 폭언했습니다. 김경일 시장의 갑작스러운 고함과 삿대질에 놀란 파주시민 등은 즉각 사과를 요구했지만, 시장은 요구를 묵살하고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파주시민 등은 불시에 눈앞에서 벌어진 파주시장의 폭거에 충격을 받았지만 이를 좌시함으로써 더 많은 민주 시민에 대한 위협과 모욕을 낳을 것을 우려해 파주시청 시장실로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정신 차려” 폭언에 대한 사과를 묵살한 파주시장과 시장의 심기 보좌를 위해 파주 여성 시민 등 7인에게 육체적 성적 폭력을 가한 파주시청 공무원들을 규탄합니다.

오전 11시경 파주시민 등이 파주시청 시장실에 이르렀을 때, 시장실로 진입하는 복도는 이미 남성 공무원들로 막혀 있었고 곧이어 더 많은 공무원과 청원 경찰 등이 몰려와 몇 겹의 방어벽을 치고 둘러쌌습니다. 이때 파주시청 건물 관리 담당이라는 김세웅 주무관은 자신의 개인 휴대폰으로 파주시민 등을 불법 채증하려 했습니다. 시민에게 폭언한 시장은 시장실에서 공무원들의 심기 보좌를 받으며 편안히 있는데, 시장으로부터 모욕과 위협을 당한 시민이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불법 채증해도 되는 것입니까. 

파주시민 등은 불법 채증에 강력히 항의하며 약 1시간 동안 복도에 서서 폭언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경일 시장은 시장실에서 안락한 시간을 보내며 시민의 항의를 무시하고, 부하 공무원들을 내보내 “따로 얘기하자”는 등 회유를 시도하며 자신의 폭언이 시민의 무엇을 침탈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무도함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주시 정책실장 김영수는 파주시민 등에게 “어디서 왔냐, 건물주냐, 업주냐, 성매매 종사자냐”며 파주시민 등의 정당한 항의를 마치 집결지 이해관계자가 몰려와 소란을 피우는 것으로 치부했습니다. 파주시민 등의 한 젊은 청년 여성 시민이 김영수 실장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려 하자, “가만있어 봐”라며 마치 자신의 어린 자녀를 나무라는 듯한 오만한 행동으로 여성 시민을 제지하고 모욕했습니다. 김영수 실장은 이어 파주시민 등에게 “언제 갈 거냐”며 여러 차례 물었고, 김경일 시장의 출타 시간에 파주시민 등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들처럼 이게 뭐냐 따로 얘기하자”는 등 줄곧 반말을 섞어 쓰는 등 고압적인 언행으로 파주시민 등을 모욕했습니다. 

11시 40분경 더 많은 공무원들이 가세해 파주시민 등을 창 쪽으로 압박해 들어왔고, 맞은편 벽 쪽으로 사람이 지나갈 공간을 만들더니 이어 김경일 시장이 시장실에서 나와 그 공간으로 빠져나가도록 호위했습니다. 시민의 공복으로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본령을 저버린 시청 공무원들은 시장을 보위하기 위해 여성으로만 구성된 파주시민 등을 과도하게 압박하며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압박하는 공무원 등 대부분이 남성이었는데, 여성 시민들의 몸에 밀착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밀어대는 바람에 파주시민 등은 심대한 육체적 고통을 당했을 뿐 아니라 성적 모욕감까지 겪었습니다. 파주시민 등 중 한 여성 시민은 3명의 남성 공무원들의 폭력적 제압으로 부상을 입고 현재 심대한 육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파주시민 등은 시장실 복도에 서서 1시간여 동안 시장이 미안하다는 사과만 하면 돌아간다고 수십 번도 넘게 반복해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공무원도 이를 전달하지 않은 채 오직 시장의 심기만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으며, 시장이 편안히 복도를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힘없는 여성 7인을 과도하게 압박해 육체적 성적 고통을 주었습니다. 파주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시장 심기 행정을 위해 무고한 파주시민에게 고통을 주어도 괜찮은 겁니까. 김경일 시장은 복도를 빠져나가며 공무원들의 압박 속에도 사과하고 가라고 요구하는 파주시민 등을 일별도 하지 않은 채 빠져나갔습니다. 

 

“정신 차려” 폭언 당한 파주시민 등 7인은 파주시장에게 진정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파주시장에게 묻습니다. 시장의 본령은 무엇입니까. 파주시장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군주입니까, 시민의 뜻을 받드는 공복입니까. 파주시민 등 7인의 시민들은 김경일 시장에게 요구합니다. 김경일 시장은 시장이라는 직분이 시민의 대리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겸허히 자각하고, 한 줌의 권력으로 시민을 짓밟는 경거망동을 멈추십시오. 1년 지나면 시민들이 다 잊고 다시 찍어줄 거라는 오만한 정치적 망상에서 깨어나십시오. 파주시의 지도자로서 파주시민의 정당한 발언권을 묵살하는 반민주적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탈각하고, 파주시민 등 7인에게 가한 비상식적 몰이성적 반인권적 폭언 “정신 차려”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2024. 12. 23.

파주시민 등 7인

 




 

이용남 기자 hjpho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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