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세이] 보수단체의 안보와 안전

  • 등록 2019.09.11 01:21:45
크게보기


태풍 링링이 파주에 상륙한 7일 오후 3시께 보수단체가 북한군 묘역 입구에 설치한 천막과 철제 의자, 테이블, 텔레비전 등을 덮쳤다. 바로 천막 옆 도로에는 자동차가 내달리고 있었다. 이 도로는 시속 80km 운행을 규정하고 있다.

 

 바람의 방향은 다행히 도로 반대쪽이었다. 만약 태풍 링링이 도로를 향해 불었다면 천막과 쇠파이프 등이 자동차를 덮쳤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실제 펼침막을 고정시켰던 크고 작은 쇠파이프가 도로 쪽으로 날아들기도 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천막은 인민군 무장공비 유해 북송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서창연)가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과 최종환 파주시장 등 여권 정치인이 인민군 천도재에 참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비난하는 취지로 설치하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연일 재난 대비를 알리는 긴급문자를 발송하는 등 재난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강풍으로 인한 건물 붕괴 등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가정에서는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보수단체가 북한군 묘역에 설치한 천막은 그대로 방치돼 천막과 집기들이 바람에 날아가는 등 아찔한 광경이 벌어져 국가 안보를 외치면서도 정작 국민 안전에는 무관심한 행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용남 기자 hjphoto@hanmail.net
<저작권자 ©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 등록번호 : 경기아51739 | 발행인 : 언론협동조합파주신문 우경복 | 편집인 : 우경복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5길 47 | 이메일 : hjphoto@hanmail.net TEL : 031-943-7600 | FAX : 945-2333 | 등록일 : 2017.11.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경복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PAJUPLU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