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나는 국장입니까?

  • 등록 2024.12.01 21:43:52
크게보기

사진은 파주시청 복지정책국 이승욱 전 국장의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정년퇴직한 이 국장은 지난해 5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현장을 찾아 성노동자들에게 자활지원 상담 명함을 직접 돌리며 대화를 희망했다. 
 
다음은 지난달 29일 복지정책국 예산 심의에서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이진아 위원과 김은숙 국장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진아 위원: 국장님은 승진하시고 나서 거기(집결지) 자주 가세요? 김은숙 국장: 여행길 걷기는 가죠





이진아 위원: 왜 안 만나시는 거예요? 여기서(파주시)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김은숙 국장: 그거는 또 과장하고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어 그분들하고 계속 관계를 맺고 있고… 제가 안 만난다고 해서 그게 진행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진아 위원: 한 명 한 명 손을 내미는 그런 정책을 했으면 좋겠거든요? 어려우세요? 파주시가 아예 만날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은숙 국장: 아니 만나는 거에 대한 부분은, 국장이 만나야 일이 성사되는 그런 건 아니고, 전담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진아 위원: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실태조사 한 번 해보세요. 여성가족과가 종사자들을 설득해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빨리 거길(집결지) 없애자는 것 아닌가요?
김은숙 국장: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의원님. 직원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요.
 
 국장이 꼭 만나야 일이 성사되는 게 아니라는 김은숙 국장과 성노동자 한 명 한 명을 만나 자활상담 안내 명함을 손에 쥐어주던 이승욱 전 복지정책국장의 모습은 분명히 대비된다. 나는 국장입니까?




이용남 기자 hjphoto@hanmail.net
<저작권자 ©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 등록번호 : 경기아51739 | 발행인 : 언론협동조합파주신문 우경복 | 편집인 : 우경복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5길 47 | 이메일 : hjphoto@hanmail.net TEL : 031-943-7600 | FAX : 945-2333 | 등록일 : 2017.11.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경복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PAJUPLU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