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와 관련 자작나무회 회원들이 시위용 연료를 수십여 통 준비해놓는가 하면 순찰 단속 등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각각의 집결지 구역장들이 사이렌을 울려 회원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도록 조직적 체계를 갖추는 등 점차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30일, 성매매집결지 감시초소 옆에는 시너, 석유 등 시위용 연료 20여 통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이후 경찰이 수습에 나섰고 시위용 연료는 밤 10시께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파주시가 차량을 이용해 집결지 순찰을 계속하자 각각의 구역장이 메가폰의 사이렌을 울렸고, 잠옷차림의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순찰차는 보이지 않았다. 자작나무회 종사자들은 파주시의 행복한 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이 집결지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어떠한 경우든 사생활이 노출되는 마을(집결지) 통과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행복한 길 걷기’ 행사 성매매집결지 진입 가로막혀 http://www.pajuplus.co.kr/news/article.html?no=10566 사진을 잘 찍으려
파주시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 걷기 행사가 업주와 종사자들의 반발로 집결지 진입이 차단됐다. 집결지 사람들이 ‘행복한 길 걷기’ 행사를 가로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시는 그동안 시민들과 여성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걷기 행사를 진행해왔다. 행복한 길 걷기’ 행사 참가자 70여 명은 28일 오전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파주시로부터 성매매집결지 해체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갈곡천 건너 연풍2리 대추벌에 있는 성매매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 곳곳에는 녹색 앞치마를 두른 업주들과 관계자들이 나와 대청소를 하고 있었다. 행복한 길 걷기’ 참가자들이 평소 다녔던 집결지 골목 입구는 이미 차량으로 막혀 참가자들은 골목 진입을 포기하고 자동차가 다니는 큰 길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그곳 역시 ‘여성단체는 우리를 예산 지원을 받으려는 수단으로 이용하지마라.’는 펼침막이 진입로를 막고 그 앞에서 종사자들이 연좌 시위를 벌여 집결지 진입이 차단됐다. 결국 참가자들은 성매매집결지 반대 방향으로 우회를 해 ‘행복한 길 걷기’ 행사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걷기 행사를 계속하겠다는 파주시와 출입을 막겠다는 집결지 사람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다음 주 화요일 걷기 행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용주골을 사진으로 잘 찍으려면 우선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용주골의 속살을 드러낼 수 있지 않겠어요? 용주골의 역사를 잘 모르면 1960년대 미군이 주둔할 때 속칭 양공주로 불렸던 여성들이 많아서 용주골이 됐다는 주장을 하게 될 것이고, 용주골에 성매매집결지가 없는데도 ‘성매매’ 하면 무조건 ‘용주골’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대상과의 교감이 중요한 겁니다. 용주골 지명은 용이 살았다는 용지연못, 고려시대 사찰 용지사, 마을 사람들의 놀이터 용지굴(박쥐굴)이 있어 유래된 것이라고 ‘파주군지’는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가 최근 김경일 파주시장이 올해 안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해체하겠다고 공언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회의실에서 사진수업을 하며 한 말이다. 이용남 사진가는 성매매집결지 형성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전쟁 이후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유엔군사령부가 서울로 이전하면서 미군의 외출외박이 허용되고 자연스레 미군부대 주변을 중심으로 상업지구가 조성됐다. 한국 정부는 외국군대 군인의 성욕을 해소시키는 방안으로 윤락행위방지법상의 단속을 면제해주는 조치를 취하게 됐고
파주 연풍리 일대에서 폐지를 주워 살고 있는 할머니가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에게 성금 50만 원을 내놨다. 할머니는 지난 23일 김경일 파주시장의 새해 첫 사업인 집결지 해체를 규탄하는 집회에도 참여했다. 할머니는 왜 폐지를 주워 어렵게 모은 돈을 성금했을까. 할머니의 대답은 “나도 몰라.”였다. 파주시청 정문 앞 집회장에서 만난 할머니는 손바닥으로 연신 얼굴을 가리며 카메라를 피했다. 미군 기지촌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현장사진연구소가 할머니를 처음 만난 때는 10년 전 용주골 골목에서였다. 폭설이 내리던 그날. 손수레를 길 가운데 세워놓은 할머니는 눈발을 헤치며 가게마다 들러 종이상자를 거두었다. 사진은 당시의 모습이다.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된 때는 현장사진연구소가 파주시의 용주골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이다. 할머니는 여전히 폐지를 줍고 있었다. 할머니는 젊은시절 용주골 미군 기지촌의 희로애락을 직접 몸으로 겪었다. 용주골 미군 기지촌이 형성된 것은 195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일본 도쿄에 있던 유엔군사령부가 서울로 들어오면서 미군의 외출외박이 자유롭게 되자 용주골 윗삼거리 미군휴양소(#RC1)와 미7사단포병대, 제2보병사단 단위부대 주변을 중
파주 성매매집결지 해체 주무 부서인 복지정책국 이주현 국장이 파주시의회가 집결지 정비 예산을 전액 삭감한 21일 전격 사표를 냈다. 그동안 이 국장은 김경일 시장이 새해 첫 사업으로 꼽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 사업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 국장은 사표를 쓰기 전날에도 집결지 종사자 모임인 자작나무회 임원들을 파주읍사무소에서 만나 파주시의 자활대책을 자세히 설명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김진기 부시장이 함께 했다. 김 부시장은 자작나무회 임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쓴 편지를 읽어 봤다. 대부분 가족의 생계 걱정이었다. 저도 부모님이 아프셔서 형제들과 조금씩 걷어서 도와드리고 있는데 여러 사정으로 힘들 때가 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여러분 혼자 다 짊어지고 갈 것이 아니라 저희와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국가든 공공기관에서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드리겠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생각을 해 강제가 아니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인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 대표는 “저희 입장은 파주시의 조례나 예산 등의 자활대책으로는 우리가 자활에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집결지 종사자 200여 명이 파주시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검은 소복 차림의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밀어내기식 행정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23일 오전 파주시청 정문 앞에는 “매년 파주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낼 때는 감사 편지를 보내더니 이제 와서 범법자들과 타협이 없다?”라는 등의 내용이 들어간 펼침막 서너 개가 내걸렸고 운동권에서 불리는 노동가요가 울려퍼지면서 집회장은 한껏 달아올랐다.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 대표는 “파주시가 우리를 범법자가 아니고 피해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매매 피해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성노동자이며 그래서 성매매특별법을 어긴 범죄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파주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자활대책 보상을 절대 받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면 우리는 범죄자이므로 파주시가 주시는 그 어떤 보상도 원하지 않습니다.”라며 파주시의 자활대책을 전면 거부했다. 한 대표는 또 “여성인권센터 ‘가 매년 정부와 파주시로부터 수억 원씩 예산을 받아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하는데
김경일 파주시장이 유럽 출장 중인 가운데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200여 명은 23일 오전 파주시청 앞으로 몰려가 집결지 해체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검은 소복 차림의 참가자들은 집결지가 해체되면 당장 살아갈 방법이 없다며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성매매집결지의 한 싱글맘 대표는 파주시장에게 드리는 글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제가 연풍리(성매매집결지)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친권과 양육권을 되찾아오고 싶고, 또 제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다섯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편이 알콜중독으로 잦은 구타를 당해 저도 살아야 했기 때문에 친권, 양육권을 다 포기하고 애들까지 뺏긴 채 맨몸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들을 빼앗기고 나니 애들 없이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이나 손목을 그었고, 한 번은 음독자살을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죽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음독자살 시도 이후에 실어증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애들 생각뿐이었습니다. 며칠 뒤 엄마의 간곡한 부탁으로 (남편이) 애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찾아왔습니다. 1년 만에 첫 대면이었습니다.
파주시의회 사상 이례적인 일이 연출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예산안에 대해 재심을 요구하는 수정안이 본회의에 제출된 것이다. 그리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21일 본회의에 직접 출석해 삭감된 예산을 살려줄 것을 호소했으나 시의원들의 전자투표 끝에 부결됐다. 파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형배)는 20일 파주시가 편성한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성매매집결지 위반 건축물 등 정비 예산 27억2천3백만 원을 해당 지역 재산권자들의 권리 행사를 제한하는 상황과 사전절차의 충실한 이행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하며 전액 삭감했다. 그리고 복지정책국 가족여성과의 ‘행복한 길 걷기’ 행사 비용 등 2억3천5백만 원도 성매매매집결지 종사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자진 폐쇄를 추진할 것을 주문하며 전액 삭감했다. 그러자 김경일 시장은 21일 파주시의회 본회의장에 나와 예결위가 전액 삭감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 예산을 다시 살려줄 것을 호소했다. 김 시장은 발언에서 “저는 오늘 절실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매매집결지 정비 예산 전액이 삭감되고 메디컬클러스터 등 예산(미국 마이애미 출장비)이 일부 조정됐습니다. 성매
김경일 파주시장의 새해 첫 사업으로 꼽힌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 예산과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 관련 김 시장의 미국 마이애미 출장 비용 등이 전액 삭감됐다. 파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형배)는 20일 파주시가 편성한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이틀에 걸쳐 심의한 결과 성매매집결지 위반 건축물 등 정비 예산 27억2천3백만 원을 해당 지역 재산권자들의 권리 행사를 제한하는 상황과 사전절차의 충실한 이행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하며 전액 삭감했다. 그리고 복지정책국 가족여성과의 ‘행복한 길 걷기’ 행사 비용 등 2억3천5백만 원도 성매매매집결지 종사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자진 폐쇄를 추진할 것을 주문하며 전액 삭감했다. 예결특위는 또 도시발전국 공영개발과의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1억1천2백만 원 중 김경일 파주시장의 미국 마이애미 출장 비용 4천만 원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 악화에 따라 올해 7월로 예상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확정 유무와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재검토 후 예산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삭감했다. 파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 소속 손형배 위원장을 비롯 최창호, 이익선 위
“우리 의원들은 진짜 예산이 수반되는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책 등을 인터넷을 보고 알아요. 진짜 몰랐다니까요. 파주시의원이 그 정도로 무시를 당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도 파주시민한테 투표에 의해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에요. 파주시장이 파주시의회 8기 의원들을 거수기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한 달에 300만 원 받으려고 다니는 의원들이 아니잖아요.” 파주시의회 최유각 의원이 17일 열린 예산결산특위에서 집행부석에 앉아 있는 김진기 부시장과 국장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최 의원은 정회 시간에도 기자석으로 다가와 최근 사회 안팎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파주시의원들에게는 일언반구 보고하지 않았다며 파주시가 그 전에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지난해 7월 취임한 김경일 파주시장을 사실상 정면 겨냥했다. “어느 날 보니까 파주시의 시책사업이든, 새로운 사업이든 의원들은 모르고 예산을 심의할 때 인터넷으로 알아요. 얼마나 시급하고 급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을 의원들이 파주시의 홍보를 통해서 안다는 것이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그런 급박한 사태가
김진기 파주부시장이 성매매집결지 해체에 반발하고 있는 종사자들에게 오는 20일 오후 4시 파주읍사무소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파주시가 제안한 면담 참석자는 파주시에서 김진기 부시장을 비롯 관계자 4명과 종사자 5명, 경찰 1명 등 총 10명이다. 그러나 자작나무회가 여성가족과 팀장과 경찰의 배석을 원하지 않고 있어 참석 인원은 유동적이다. 종사자들은 면담에서 파주시가 공권력을 동원해 집결지를 해체할 것이 아니라 재개발에 따른 자연적 철거와 인권침해 지목을 받고 있는 감시초소의 철수, 그리고 사람이 살고 있는 골목을 보라색 풍선을 들고 위협하는 행복한 길 걷기 행사의 중단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종사자들과의 면담에 이어 업주들과의 면담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인 자작나무회와 업주로 구성된 한우리부녀회는 김진기 부시장과의 면담이 끝난 후 그 결과에 따라 파주시청 앞 집회 성격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성매매집결지 해체 보류 청원서 불수리 강력 항의… 성매매 감시초소 운영 잠정 중단 http://www.pajuplus.co.kr/news/article.html?no=10438 성매매집결지 “파
파주시의회가 의원총회를 열어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이 낸 집결지 해체 보류 청원서를 수리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이에 격분한 종사자들이 파주시가 운영하는 감시초소의 즉각 철거와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두 시간여 시위를 벌였다. 파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인 자작나무회 회원 80여 명은 14일 오후 8시 50분부터 11시까지 감시초소 근무를 나온 자치행정국 김영준 국장 등 직원들을 에워싸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공권력을 동원해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또 집결지 현장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은 여성가족과 팀장을 당장 데리고 오라며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날 일부 종사자들은 감시초소 지붕으로 올라가거나 3층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해 긴급 출동한 119 소방대원과 마을 사람들이 구조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시위가 격해지자 성매매집결지 해체 담당 부서인 복지정책국 이주현 국장과 가족여성과 권예자 과장이 현장에 나와 참가자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이주현 국장은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 대표 등 회원들과 협상을 벌여 “김진기 부시장과의 면담을 주선하고 그때까지 감시초소 운영과 집결지 순찰을 중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