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용호 파주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의 핵심 슬로건을 ‘공정’과 ‘정직’이라고 했다. 파주시장은 청렴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민주당 손배찬 파주시장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를 문제삼았다.
몇달 전 2월 18일로 돌아가본다. 당시 박용호 후보는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관련 대추벌생존권대책위의 간담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성노동자, 업주, 건축주, 일용노동자, 상인, 연풍리 주민 등이 함께 했다.
한 성노동자가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희는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정치인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제껏 겪어본 정치인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고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용호 후보는 성노동자의 정치인 불신 발언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아 그렇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정치인도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제가 이 업계(정치)를 못 떠나고 있어요. 이 더럽고 치사한 정치업계를… 그렇지만 저희같이 이렇게 대통령에 의해서 발탁이 됐거나 시민에 의해서 발탁돼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실 지금처럼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런 마음의 자세가 돼 있어요. 왜냐하면 (시장에 당선되면) 제가 임기 마치고 나갔을 때 ‘그래 박용호 너 때문에 우리가 행복했다.’ 제가 또 이 세상을 떠날 때 ‘박용호 당신을 통해서 내가 이 세상 참 편하게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다.’ 제 빈소에 와서 꽃 한 송이 놔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되는 게 저는 그게 제 꿈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뵙는 것은 국회의원과 시장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시민들을 억압하고, 억울하게 만들고, 유명을 달리하게 만들고, 밤잠 못 주무시면서 베갯잎 눈물을 흘리시게 만들고… 그래서 속병 들고. 그런 나쁜 사람들이 이 업계에서 좀 없어져야 되겠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약속을 드리지만, 저에게 (시장 당선) 기회가 온다면 저는 선생님들 하고 다시 원점에서 대화를 할 거예요. 제가 매일매일 여기에(집결지) 올 수도 있습니다. 매일 저녁 아니면 선생님들을 제가 매일 모시고 금촌이건, 운정이건, 여기 파주읍이건, 연풍리에서건, 식사를 같이 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던 박용호 파주시장 후보는 지난 5월 28일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찬성하는 시민단체의 공개질의에 “불법행위와 타협하지 않고 조속한 폐쇄를 추진하겠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