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공무원 선처 서명운동 부적절

  • 등록 2017.10.30 2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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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200여 명, 바르게살기운동 명의 탄원


경찰이 같은 아파트 승강기에서 이웃 여성을 성추행 한 파주시 공무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동료 공무원 200여 명과 바르게살기운동 명의의 탄원 서명부가 나돌고 있다.

 파주시 안전건설교통국 한 아무개(52) 팀장은 지난달 16일 자정을 지나 만취 상태로 귀가하다 승강기에 같이 타고 있던 이웃 여성 A씨에게 연락처를 물어보고 몸을 밀착하는 등의 행위를 하고 이에 승강기에서 내리려던 A씨의 손목을 잡는 등 성추행을 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가 시작되자 파주시 공무원 200여 명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관변단체 바르게살기운동 명의의 탄원 서명부도 음식점 등에 비치하는 등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탄원서는 바르게살기운동 유정남 이사의 명의로 작성됐다. 바르게살기운동이 서명운동을 하게 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유정남 이사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취재진이 바르게살기운동 파주시협의회 구한서 회장에게 탄원서 작성 사실과 유정남 이사의 회원 등록 확인을 문자메시지와 카톡으로 질문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구 회장은 또 유정남 이사가 바르게살기운동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면 단체의 명예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라는 물음에도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성추행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한 아무개 팀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이 탄원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와 유정남 이사와는 어떤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가?’ ‘공무원 신분으로 성추행 조사를 받고 있는 파주시민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

 파주의 한 시민단체는 공무원이나 관변단체가 재판부가 아닌 수사기관에 선처를 요구하는 것은 진실을 덮어달라는 것과 다름 없다.”라며 비판했다.

이용남 기자 hjpho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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